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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친구 관계: 사회성을 기르고 따돌림에서 지키기

2026-10-06 업데이트 · 아들 육아 노트 편집팀

친구 문제는 아이에게 공부보다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친구와 잘 지내는 힘(사회성)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연습으로 자라는 기술이기도 해요. 이 글은 나이별로 친구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에서 사회성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그리고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이 의심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했어요.

나이별 친구 관계

발달심리학자 로버트 셀만은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힘이 자라면서 우정의 의미도 바뀐다고 설명했어요(Selman, 1980).

나이친구 관계의 모습부모가 도울 일
만 2~3세옆에서 각자 노는 “나란히 놀이”가 많아요. 뺏고 밀치는 일이 흔해요차례 지키기, “빌려줄래?” 말하기 연습
만 4~5세함께 역할 놀이를 해요. “지금 같이 노는 아이”가 친구예요짧은 놀이 약속, 갈등 때 말로 풀기
만 6~8세규칙 있는 놀이가 늘고, 공정함에 민감해요지는 법, 규칙 협상하기
만 9~12세마음이 맞는 단짝, 무리가 생겨요. 소속감이 중요해져요무리 밖 친구 관계도 존중, 갈등 이야기 들어 주기
만 13세 이후비밀과 고민을 나누는 깊은 우정, 온라인 관계가 커져요간섭보다 관심, 온라인 갈등 살피기

어린 나이의 다툼은 사회성을 배우는 과정이에요. 다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툰 뒤 다시 노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나이별 모습은 만 4세, 만 6~7세, 만 10~12세 가이드에도 있어요.

집에서 사회성 기르기

  • 감정 읽기 연습: 그림책이나 드라마 속 인물의 표정을 보고 “저 친구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하고 물어요. 다른 사람 마음을 읽는 힘이 사회성의 바탕이에요. 자세한 방법은 감정코칭에 있어요.
  • 놀이에 끼는 말 연습: “나도 같이 해도 돼?”, “내가 술래 할게!” 같은 말을 집에서 역할 놀이로 미리 해 봐요. 거절당했을 때 “그럼 다음에 같이 하자” 하고 다른 놀이로 옮기는 연습도 해요.
  • 지고 이기는 연습: 보드게임에서 일부러 늘 져 주지 마세요. 져도 괜찮다는 경험이 친구와의 놀이를 편하게 만들어요.
  • 작은 판 만들기: 여럿이 노는 자리가 어려운 아이라면 친구 한 명과 짧게 노는 약속부터 시작해요.
  • 부모의 관계 보여 주기: 부모가 이웃, 친구와 인사하고 부탁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본보기예요.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면 낯가림과 불안, 친구가 없다고 힘들어한다면 친구가 없어요를 함께 보세요.

아들의 친구 관계

여러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때리기, 밀치기, 욕하기 같은 직접적 공격성은 평균적으로 남자아이가 분명히 더 많았어요(Card 외, 2008). 그래서 아들의 갈등은 몸싸움이나 거친 장난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것은 평균일 뿐이고, 조용하고 다투지 않는 아들도 많아요. 또 따돌림이나 무시 같은 관계적 공격은 남녀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아들도 충분히 겪고 할 수 있어요.

  • 운동, 레고, 게임처럼 함께 하는 활동이 우정의 중심인 아이가 많아요. 활동 모임은 친구를 만드는 좋은 통로예요.
  •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분명히 알려 주세요. “둘 다 웃고 있으면 장난, 한 명이라도 싫다고 하면 멈춰야 해.”
  • 맞았을 때 “남자는 맞서 싸워야지”보다 “선생님께 알리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도 용기야”라고 알려 주세요. 때리는 문제는 때리고 물어요, 욕설은 욕을 해요를 참고하세요.

따돌림과 학교폭력: 이런 신호를 살펴요

학교폭력은 때리기만이 아니에요. 놀림, 욕, 따돌림, 물건 빼앗기, 심부름 강요, 단체 채팅방에서 괴롭히기(사이버 폭력)도 모두 포함돼요. 노르웨이의 올베우스는 괴롭힘을 “힘의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한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정적 행동”으로 정의했어요(Olweus, 1993).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 신호가 여럿 겹치면 조용히 물어보세요.

  • 이유 없이 학교나 학원에 가기 싫어해요. (학교 가기 싫어해요)
  • 배나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해요. 특히 아침에 그래요.
  • 물건이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져 와요. 용돈을 자주 더 달라고 해요.
  • 옷에 흙이 묻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상처가 있어요.
  • 휴대폰 알림에 깜짝 놀라거나, 휴대폰을 보고 난 뒤 기분이 가라앉아요.
  • 친구 이야기를 갑자기 하지 않아요.

학교폭력이 의심될 때 대처 순서

  1. 차분하게 듣기: “왜 바로 말 안 했어?”보다 “말해 줘서 정말 고마워. 네 잘못이 아니야.”
  2. 기록하기: 날짜, 장소, 한 말과 행동, 목격한 친구, 채팅 화면 캡처, 상처 사진을 남겨요.
  3. 학교에 알리기: 담임 선생님과 학교폭력 담당 교사에게 알려요. 학교는 신고를 받으면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해요.
  4. 도움 받기: 학교폭력 신고·상담은 117(문자 #0117도 가능), 긴급한 위험은 112예요. 청소년 상담은 1388이에요.
  5. 아이 마음 돌보기: 잠, 식사, 기분 변화를 살피고, 불안이나 우울이 이어지면 전문 상담을 받아요.

혹시 내 아이가 괴롭히는 쪽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방어보다 사실 확인이 먼저예요. 피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하고, 사과와 행동 변화를 함께 계획해요.

부모가 피하면 좋은 것

  • 친구를 대신 골라 주기: “걔랑은 놀지 마”는 오히려 그 친구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요. 걱정되는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아이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줘요.
  • 아이 싸움에 부모가 바로 뛰어들기: 작은 다툼은 아이들끼리 풀 기회를 주고, 반복되거나 힘의 차이가 있을 때 개입해요.
  • “너도 잘못했겠지”로 시작하기: 사실 확인은 필요하지만, 먼저 들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다음부터 말하지 않아요.
  • 인기와 친구 수로 평가하기: 친구가 많은 것보다 마음 터놓을 친구 한 명이 더 큰 힘이 돼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저녁 질문 바꾸기: “학교 재밌었어?” 대신 “오늘 누구랑 제일 많이 웃었어?”, “쉬는 시간에 뭐 했어?”
  • 친구 이름 기억하기: 아이가 말한 친구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물어봐 주면 아이가 이야기를 더 꺼내요.
  • 집을 안전한 곳으로: 친구 문제로 실수했다는 이야기를 해도 혼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큰일도 말해요.

점검 목록

  • 아이의 친한 친구 이름을 두 명 이상 알고 있나요?
  • 아이가 놀이에 끼는 말과 거절당했을 때 할 말을 알고 있나요?
  • 위 신호가 여럿 겹치지는 않나요?
  • 아이가 117과 1388을 알고 있나요?

형제 사이의 갈등은 형제자매 글에서 따로 다뤘어요.

참고한 자료

  1. Selman, R. L. (1980). The growth of interpersonal understanding: Developmental and clinical analyses. Academic Press.
  2. Card, N. A., Stucky, B. D., Sawalani, G. M., & Little, T. D. (2008). Direct and indirect aggression during childhood and adolescence: A meta-analytic review of gender differences, intercorrelations, and relations to maladjustment. Child Development, 79(5), 1185-1229. doi.org/10.1111/j.1467-8624.2008.01184.x
  3. Olweus, D. (1993). Bullying at school: What we know and what we can do. Blackwell.
  4. Crick, N. R., & Grotpeter, J. K. (1995). Relational aggression, gender, and social-psychological adjustment. Child Development, 66(3), 710-722.
  5.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학교폭력 예방 종합포털 도란도란. www.dorandoran.go.kr/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예요. 아이의 건강이나 발달이 걱정되면 소아청소년과,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언어치료사 같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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