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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 · 관계

동생을 질투하고 괴롭혀요

2026-10-06 업데이트 · 딸 육아 노트 편집팀

이런 모습이 보이나요

  • 동생이 태어난 뒤 다 뗀 기저귀를 다시 차겠다고 하거나 젖병을 찾아요.
  • 동생을 안고 있으면 갑자기 매달리고 울어요.
  • “아기 다시 병원에 갖다 줘”라고 말해요.
  • 어른이 안 볼 때 동생을 꼬집거나 밀어요.
  • 커서는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며 사사건건 비교하고 싸워요.

큰아이가 동생을 괴롭히면 부모는 속상하고 화가 나요. “형(언니, 누나, 오빠)이 돼서 왜 저럴까” 싶지요. 하지만 큰아이 입장에서 동생의 탄생은 어른으로 치면 배우자가 새 배우자를 데려와 “이제 셋이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들 해요. 질투는 부모를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왜 그럴까요

1. 사랑을 빼앗길까 봐 불안해요. 동생이 생기면 부모의 시간과 관심이 실제로 줄어요. 볼링(Volling, 2012)이 동생 출생 뒤 큰아이의 변화를 연구한 자료들을 정리한 결과, 매달림, 공격 행동, 퇴행(아기 같은 행동), 수면 문제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흔했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안정됐어요.

2. 아기처럼 굴면 관심을 받는다고 느껴요. 퇴행은 “나도 아기처럼 돌봐 줘”라는 신호예요. 혼낼 일이 아니라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3. 감정을 말로 다루기 어려워요. 어린아이는 “샘나고 서운해”를 말로 하지 못하니 꼬집기, 밀기 같은 행동으로 나와요.

4. 비교와 역할 부담이 쌓여요. “형이니까 양보해”, “언니니까 참아”를 자주 들으면 큰아이는 억울함을 쌓아요. 반대로 동생은 “나만 늘 작은 아이 취급받는다”고 느껴요.

5. 함께 놀며 다투는 것도 배우는 과정이에요. 던과 켄드릭(Dunn & Kendrick, 1982)의 연구는 형제 관계에 사랑과 질투가 늘 함께 있으며, 형제와 다투고 화해하면서 아이들이 남의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운다고 보여 줬어요. 다툼이 없는 게 목표가 아니라, 다툼을 안전하게 푸는 법을 배우는 게 목표예요.

딸이라면

딸은 평균적으로 말이 빠르고 관계에 민감한 편이어서, 질투가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 “쟤랑 안 놀아”처럼 말과 관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몸으로 싸우는 딸도 많고 개인차가 커요.

  • 관계 속 서운함에 이름을 붙여 주세요. “엄마가 동생 숙제만 봐 줘서 서운했구나”처럼 마음을 콕 집어 말해 주면 금세 풀리기도 해요.
  • “착한 언니(누나)” 역할을 강요하지 마세요. 늘 양보하고 돌보는 역할을 맡은 큰딸은 속으로 화를 쌓아 두기 쉬워요. 싫다고, 화났다고 말해도 된다는 걸 알려 주세요.
  •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 동생 없이 둘만 산책하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만들면 “나는 여전히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렇게 말해 보세요

페이버와 마즐리시(Faber & Mazlish, 1987)는 형제 갈등에서 부모가 판사가 되지 말고, 각자의 감정은 인정하되 비교하지 말고, 똑같이가 아니라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 주라고 권해요. 가트맨(Gottman, 1997)의 감정 코칭처럼 질투라는 감정은 받아 주고, 괴롭히는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요.

상황이렇게 말하기피하면 좋은 말
“아기 갖다 버려”라고 할 때“아기가 와서 엄마를 뺏긴 것 같지? 그런 마음 들 수 있어. 엄마는 너를 여전히 많이 사랑해.”“그런 나쁜 말 하면 못써!”
동생을 몰래 꼬집을 때“동생 아프게 하는 건 안 돼. 화난 마음은 엄마한테 말로 해 줘.” (동생을 먼저 돌보기)“형이 돼서 그것밖에 안 돼?”
아기처럼 굴 때“오늘은 아기 놀이 하고 싶구나. 엄마가 아기처럼 안아 줄게.” (잠깐 받아 주기)“다 큰 애가 창피하지도 않아?”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고 할 때“그렇게 느꼈구나. 너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다. 토요일에 둘이 빵 사러 갈까?”“엄마가 언제 그랬어? 똑같이 해 주잖아.”
둘이 장난감으로 싸울 때“자동차는 하나고 타고 싶은 사람은 둘이네. 둘이 방법을 생각해 볼래?”“누가 먼저 그랬어? 너 이리 와.”
동생을 도와줬을 때“동생 신발 신겨 줬구나. 동생이 엄청 좋아하네.”“거봐, 형이면 원래 그렇게 해야지.”

나이별로 다르게

영유아(만 2~5세): 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기는 많이 울고 아직 같이 못 놀아”처럼 현실적으로 알려 주세요. 출생 뒤에는 큰아이의 일과(어린이집, 잠자리 의식)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 동생 돌보기에 작은 역할(기저귀 가져오기)을 주면 좋아요. 손님이 오면 큰아이를 먼저 반겨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퇴행은 잠깐 받아 주면 대부분 지나가요. 만 2세 연령 가이드도 참고하세요.

초등(만 6~12세): 다툼이 잦아지는 시기예요. 가족회의에서 “물건 빌릴 때는 먼저 묻기”, “방에 들어갈 때 노크하기” 같은 형제 규칙을 함께 정해요. 다툼을 부모가 다 해결해 주기보다 양쪽 말을 듣고 “둘이 생각한 방법을 말해 줘”로 넘겨요. 각자 잘하는 것을 따로 인정하고, 성적이나 행동을 비교하는 말은 하지 않아요. 캐즈딘(Kazdin, 2005)의 방법처럼 사이좋게 노는 순간을 찾아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그 행동이 늘어요.

청소년(만 13세 이상): 형제 관계가 잠시 멀어지는 건 흔해요. 각자의 사생활과 공간을 존중해 주고, 억지로 함께 다니게 하지 마세요. 형제가 함께 좋아하는 게임이나 음식, 영화처럼 가볍게 이어질 끈을 남겨 두면 시간이 지나 다시 가까워지기 쉬워요. 큰아이에게 동생 돌보기를 지나치게 맡기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 말아야 할 것

  • 비교하지 마세요. “동생은 밥 잘 먹는데”는 형제 사이를 경쟁자로 만들어요.
  • 늘 큰아이에게 양보를 강요하지 마세요. 나이 때문에 매번 참아야 하면 동생을 미워하게 돼요.
  • 질투하는 마음을 나무라지 마세요. 감정은 막을 수 없어요. 막아야 하는 건 아프게 하는 행동뿐이에요.
  • 보이는 다툼만 보고 판결하지 마세요. 먼저 때린 아이 뒤에 오래된 사정이 있을 때가 많아요.
  • “똑같이”에 집착하지 마세요. 똑같이 나누기보다 각자에게 필요한 걸 주는 게 공평이에요.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신호

다음과 같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하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나 아동 상담센터를 찾아보세요.

  • 동생을 다치게 할 만큼 공격이 심하거나, 어른이 안 볼 때 반복해서 해쳐요.
  • 퇴행(소변 실수, 말 퇴행)이 몇 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요.
  • 큰아이가 잠을 못 자고, 밥을 거부하고, 늘 우울해 보여요.
  • 형제 사이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다른 쪽이 늘 두려워해요. 형제 괴롭힘도 또래 괴롭힘만큼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요.
  • 공격 행동이 집 밖에서도 나타나요. 때리고 물어요도 함께 읽어 보세요.
  • 청소년 자녀라면 청소년상담 1388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1. Volling, B. L. (2012). Family transitions following the birth of a sibling: An empirical review of changes in the firstborn's adjustment. Psychological Bulletin, 138(3), 497-528.
  2. Dunn, J., & Kendrick, C. (1982). Siblings: Love, Envy, and Understanding. Harvard University Press.
  3. Faber, A., & Mazlish, E. (1987). Siblings Without Rivalry. W. W. Norton.
  4. Gottman, J. (1997). Raising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Simon & Schuster.
  5. Kazdin, A. E. (2005). Parent Management Training: Treatment for Oppositional, Aggressive, and Antisocial Behavio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Oxford University Press.
  6. Else-Quest, N. M., Hyde, J. S., Goldsmith, H. H., & Van Hulle, C. A. (2006). Gender differences in temperament: A meta-analysis. Psychological Bulletin, 132(1), 33-72.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예요. 아이의 건강이나 발달이 걱정되면 소아청소년과,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언어치료사 같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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