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성격 5요인(빅 파이브)과 정직·겸손: 성격을 재는 가장 검증된 지도
2026-10-06 업데이트 · 나답게 편집팀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는 말은 셀 수 없이 많아요. 그런데 심리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자료를 모아 보니, 그 많은 말들이 몇 개의 큰 묶음으로 정리된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어요. 그 묶음이 바로 성격 5요인, 흔히 ‘빅 파이브’라고 부르는 모델이에요. 나답게의 성격 검사는 이 모델과,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 HEXACO 모델의 ‘정직·겸손’을 함께 재요.
왜 하필 다섯 가지일까: 어휘 가설
출발점은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성격 차이라면, 언어 속에 그 차이를 가리키는 단어가 생겼을 것이다. 이것을 ‘어휘 가설’이라고 해요.
연구자들은 사전에서 성격을 묘사하는 형용사를 모은 뒤, 많은 사람에게 “이 말이 나에게 얼마나 맞나요?”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함께 움직이는 단어끼리 묶었더니, 영어 자료에서는 꾸준히 다섯 묶음이 나타났어요(Goldberg, 1990). 이 결과는 설문 문항을 누구나 쓸 수 있게 공개한 IPIP(국제 성격 문항 풀) 덕분에 더 널리 검증될 수 있었어요(Goldberg 외, 2006).
다섯 가지 특성, 그리고 여섯 번째
각 특성은 ‘있다/없다’가 아니라 낮음에서 높음까지 이어지는 연속선이에요. 양쪽 끝 모두 장점과 대가가 있어요.
| 특성 | 높을 때 흔히 보이는 모습 | 낮을 때 흔히 보이는 모습 |
|---|---|---|
| 외향성 | 사람들 속에서 힘이 나고, 말과 표현이 많음 | 혼자 있는 시간에 충전되고, 차분하게 관찰함 |
| 친화성 | 배려하고 협력하며, 갈등을 부드럽게 풂 | 솔직하게 반대하고, 자기 입장을 분명히 지킴 |
| 성실성 | 계획하고 정리하며, 끝까지 해냄 | 융통성 있게 즉흥적으로 움직임 |
| 정서 안정성 | 스트레스 속에서도 비교적 덤덤함 | 걱정과 긴장을 잘 느끼고, 위험에 민감함 |
| 개방성 | 새로운 생각, 예술, 경험에 끌림 | 익숙하고 검증된 방식을 편하게 여김 |
표를 볼 때 기억할 점이 있어요. 정서 안정성이 낮은 사람은 걱정이 많은 대신 위험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외향성이 낮은 사람은 말수가 적은 대신 깊이 듣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나답게는 어느 쪽 끝도 ‘나쁜 점수’라고 부르지 않아요. 같은 특성 안에서도 세부 측면이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외향성이 중간이라도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높고 ‘앞에 나서는 성향’은 낮을 수 있지요.
여섯 번째 요인: 정직·겸손
영어 말고 여러 언어로 같은 분석을 해 보니, 다섯 묶음 외에 하나가 더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애슈턴과 리는 이를 **정직·겸손(Honesty-Humility)**이라고 이름 붙이고 여섯 요인의 HEXACO 모델을 제안했어요(Ashton & Lee, 2007). 정직·겸손은 다음 네 가지 하위 측면으로 이루어져요.
- 진실성: 원하는 걸 얻으려고 아첨하거나 꾸미지 않음
- 공정성: 규칙을 어기거나 남을 속여 이득을 보지 않음
- 탐욕 회피: 돈, 사치, 지위에 크게 끌리지 않음
- 겸손: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여기지 않음
이 특성은 친화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달라요. 친화성은 ‘얼마나 너그럽게 대하나’에 가깝고, 정직·겸손은 ‘남을 이용하지 않나’에 가까워요.
성격은 평생 그대로일까
두 가지 다른 질문을 구분하면 쉬워요.
- 순위는 유지될까? 또래 안에서 내가 상대적으로 어디쯤인지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안정돼요. 다만 완전히 고정되지는 않아요(Roberts & DelVecchio, 2000).
- 평균은 변할까? 변해요. 장기 추적 연구 90여 개를 묶어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대체로 성인기를 지나며 성실성과 정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친화성은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어요. 특히 20대에서 40대 사이 변화가 컸어요(Roberts, Walton, & Viechtbauer, 2006).
즉 성격은 ‘타고난 틀’이면서 동시에 삶의 역할과 경험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에요.
성격 특성은 무엇을 예측할까
성격 점수는 운명을 정하지 않지만, 삶의 여러 결과와 작지만 의미 있는 관계를 보여요. 연구를 정리한 문헌에 따르면, 성실성은 학업과 직무 성과, 건강 행동과, 정서 안정성은 행복감과 관계 만족과, 외향성은 긍정 정서와 리더 역할과 관련이 있었어요(Ozer & Benet-Martínez, 2006).
이런 관계가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소토는 기존에 보고된 성격과 삶의 결과 관계 수십 가지를 새 표본으로 다시 검증했어요. 대략 열에 아홉 가까이가 같은 방향으로 재현됐지만, 효과 크기는 처음 보고보다 조금 작았어요(Soto, 2019). 관계는 믿을 만하지만, 개인 한 명의 미래를 점치기에는 부족한 크기라는 뜻이에요.
정직·겸손도 따로 의미가 있어요. 이 점수가 낮을수록 직장에서 규칙을 어기거나 남을 이용하는 행동이 많아지는 경향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고, 빅 파이브 다섯 가지만으로는 이 부분이 잘 설명되지 않았어요(Ashton & Lee, 2007). 그래서 나답게는 이 여섯 번째 요인을 함께 재요.
이렇게 써 보세요
- 결과에서 가장 높은 특성과 가장 낮은 특성을 하나씩 고르세요.
- 각각이 지난주에 도움이 된 장면 하나, 불편했던 장면 하나를 적어 보세요.
- 바꾸고 싶은 특성이 있다면 ‘성격 전체’가 아니라 행동 하나로 좁히세요. 예를 들어 성실성이라면 “출근 후 10분 동안 오늘 할 일 세 개 적기”처럼요.
- 몇 달 뒤 다시 검사해서 숫자보다 방향을 비교해 보세요.
나답게의 성격 검사에서 다섯 특성과 정직·겸손 점수를 확인하고, 종합 리포트에서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볼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Goldberg, L. R. (1990). An alternative "description of personality": The Big-Five factor structur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9(6), 1216-1229. doi.org/10.1037/0022-3514.59.6.1216
- Goldberg, L. R., Johnson, J. A., Eber, H. W., Hogan, R., Ashton, M. C., Cloninger, C. R., & Gough, H. G. (2006). The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and the future of public-domain personality measures.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40(1), 84-96. doi.org/10.1016/j.jrp.2005.08.007
- Ashton, M. C., & Lee, K. (2007). Empirical, theoretical, and practical advantages of the HEXACO model of personality structure.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11(2), 150-166. doi.org/10.1177/1088868306294907
- Roberts, B. W., & DelVecchio, W. F. (2000). The rank-order consistency of personality traits from childhood to old age: A quantitative review of longitudinal studies. Psychological Bulletin, 126(1), 3-25. doi.org/10.1037/0033-2909.126.1.3
- Roberts, B. W., Walton, K. E., & Viechtbauer, W. (2006). Patterns of mean-level change in personality traits across the life course: A meta-analysis of longitudinal studies. Psychological Bulletin, 132(1), 1-25. doi.org/10.1037/0033-2909.132.1.1
- Ozer, D. J., & Benet-Martínez, V. (2006). Personality and the prediction of consequential outcomes. Annual Review of Psychology, 57, 401-421. doi.org/10.1146/annurev.psych.57.102204.190127
- Soto, C. J. (2019). How replicable are links between personality traits and consequential life outcomes? The Life Outcomes of Personality Replication Project. Psychological Science, 30(5), 711-727. doi.org/10.1177/0956797619831612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